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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 좋은 숨은 국내 해변 여행지 (하조대 해변, 예송리 해변, 외달도 해변)

by chevery 2025. 7. 18.

국내 해변 여행지 관련 이미지

여름이면 누구나 바다를 떠올리지만, 정작 여행을 떠나면 북적이는 인파와 소음에 지쳐 제대로 된 여유를 즐기기 어렵습니다. 특히 8월처럼 성수기인 시기에는 조용한 해변을 찾는 것이 쉽지 않죠. 하지만 사람의 손이 덜 탄 곳일수록 자연은 더 고요하고, 사진은 더 특별해집니다. 오늘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풍경 그 자체로 감동을 주고 ‘감성 사진’을 찍기에 좋은 세 곳의 숨은 해변을 소개하려 합니다. 유명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은, 그런 여름 바다를 찾고 있다면 지금 이 글을 주목해보세요.

하조대 해변 (강원도 양양)

하조대 해변은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조용한 바닷가로, 이미 잘 알려진 낙산이나 죽도해변에 비해 관광객 수가 적어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특히 이 해변은 하조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일출 시간에 맞춰 찾아가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햇살과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실루엣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인물 없이도 풍경만으로도 감성을 가득 담은 구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주변에는 트렌디한 감성 카페들과 숙소도 가까이 있어, 당일치기뿐 아니라 1박 2일 또는 2박 3일 여행으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교통 접근성이 좋아 차 없이도 방문 가능한 해변이라는 점에서, 여성 1인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명소입니다.

모래사장보다는 작은 자갈과 바위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특징이며, 그 덕분에 여느 해수욕장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파도 소리도 잔잔하게 울려 퍼져서 명상이나 독서에도 좋은 공간이 되죠. 삼각대를 이용하면 파도결을 장노출로 담아내는 사진이나, 긴 노을을 배경으로 하는 실루엣 컷도 멋지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예송리 해변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

예송리 해변은 완도에 위치한 보길도라는 작은 섬에 자리한 몽돌 해변입니다. 보길도 자체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인데, 그 안에서도 예송리 해변은 더욱 숨겨진 장소로, 주말이나 휴가철에도 붐비지 않아 진짜 조용한 바다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이 해변의 가장 큰 매력은 몽돌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형입니다. 백사장이 아닌 검은 자갈이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있어, 해변을 걷는 발걸음 소리마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파도가 몽돌을 때리는 소리는 다른 해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청량하며, 사진을 찍을 때도 자연스러운 전경 효과를 줘서 보다 입체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해가 바다로 떨어지기 직전의 ‘골든아워’에는 빛이 자갈 사이로 부서지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면 노이즈마저도 아름다운 작품이 될 정도로, 감성적인 무드를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해변입니다. 완도에서 차량 또는 버스로 보길도로 진입한 뒤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변 숙소나 식당도 정겨운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장기 체류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외달도 해변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항에서 배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 외달도는, 아직까지 상업화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이 보존된 곳입니다. 크지 않은 섬이지만, 해변과 숲, 마을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져 있어 카메라만 들고 천천히 걸으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해변은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특징이며, 무엇보다 인적이 드물어 인물 없이 풍경 자체를 찍는 데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일출과 일몰은 물론이고, 구름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낮 시간대에도 반사광이 아름다워 반영 사진을 찍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야경과 별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곳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외달도는 인공조명이 거의 없어 밤하늘 별이 또렷이 보이며, 해안가에 삼각대를 세워 놓고 장노출 촬영을 하면 별과 파도, 섬의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리모트 셔터와 여분의 배터리만 챙긴다면, 휴대폰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몇 편 없는 배편을 놓치지 않도록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섬 내 숙소는 많지 않지만 조용하고 청결한 민박 형태의 숙소들이 있어 1박 2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결론: 북적임 없는 여름, 감성을 찍는 바다로

여름 바다 여행은 사람마다 그 목적이 다르겠지만, 그중에서도 ‘사진’이라는 방식으로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한 세 곳을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조대 해변은 감성적인 동해의 일출과 조용한 트레킹을, 예송리 해변은 색다른 몽돌 풍경과 따뜻한 섬 분위기를, 외달도 해변은 별이 쏟아지는 밤과 바다를 동시에 품은 고요한 공간을 선사합니다.

북적이는 해수욕장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조용한 바다를 찾고 있다면 이 세 곳은 분명 당신에게 만족스러운 여행이자 추억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배경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그 여름을 기억하게 해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