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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걷기 좋은 자연 여행지 추천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by chevery 2025. 7. 19.

유럽 자연 여행지 관련 이미지

걷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트레킹은 시도해보지 못했다면, 유럽은 그 시작점으로 좋은 선택입니다. 대부분의 유럽 트레킹 코스는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가 완만한 초급 코스가 많아 입문자도 무리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유럽에서 걷기 좋은 트레킹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누구나 가볍게 걷고, 마음껏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 속 코스를 함께 만나보세요. 무엇보다 이 코스들은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서, 유럽 현지의 소소한 일상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함께 마주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스위스 라우터브루넨 계곡 트레일

라우터브루넨은 “계곡 속의 마을”이라는 뜻처럼, 높은 절벽과 폭포 사이에 자리잡은 그림 같은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입문자에게 적합한 라우터브루넨에서 트륍바흐 폭포까지 이어지는 평지 트레일이 있어, 트레킹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산책하듯 걷는 이 길은 약 1시간 반~2시간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사 없이 거의 평탄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을 수 있습니다. 트레킹 중 만나는 72개의 폭포, 초원 풀을 뜯는 소, 알프스 특유의 샬레풍 목조건물들로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줍니다.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현지 주민들과 마주치는 일도 흔한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의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초여름부터 9월까지는 녹음이 가장 짙고, 날씨도 안정적이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트레킹 내내 시원한 바람이 함께합니다. 라우터브루넨 역에서 시작해 폭포까지 걸은 후, 융프라우 지역으로 연계 이동도 가능해 하루 종일 자연을 벗 삼아 느긋한 일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유 있게 머물며, 가끔 벤치에 앉아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놓치지 마세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전망 트레일

호수와 산, 그리고 고즈넉한 마을이 어우러진 할슈타트는 유럽 소도시 여행의 정수로 손꼽히죠. 이곳에서도 입문자를 위한 짧고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존재합니다. 바로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시작해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인데요, 길이는 약 2.5km, 소요 시간은 40분~1시간 내외입니다.

이 코스는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간 뒤, 내려올 때 트레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체력에 자신 없는 사람도 가볍게 도전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길 자체는 완만한 흙길과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중간 할슈타트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포인트가 있어 사진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맞이하는 호수 전경은 그야말로 ‘숨멎’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여름에는 푸른 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뤄 사계절 모두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입문자용 트레킹 코스로 추천합니다. 할슈타트 마을 자체가 워낙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라 트레킹을 마친 후에도 여유로운 산책을 이어가기 좋습니다. 또한 마을 근처 카페에서 휴식 후 다시 트레킹을 이어갈 수 있어 자유롭게 일정 조절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플레제르 트레일

프랑스 샤모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성지지만, 그 안에도 초보자를 위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 ‘플레제르 트레일(Plaisir Trail)’은 짧지만 몽블랑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입문자용 코스입니다.

왕복 약 3.5km, 소요 시간 1시간 30분 정도로, 샤모니 중심에서 출발해 모레인 지형을 따라 숲과 평지를 걷는 구성입니다. 대부분 평지 코스이고, 트레일 표지판도 잘 정리되어 있어 혼자서도 길을 잃을 염려 없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산책하듯 걷다 보면 마주하는 빙하, 울창한 침엽수림, 그리고 뒤로 펼쳐지는 눈 덮인 몽블랑의 위용이 말 그대로 힐링 그 자체입니다. 도중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지역 주민들을 자주 만나게 되며, 트레킹이 생활의 일부인 유럽 현지의 일상도 함께 느껴볼 수 있습니다. 코스 마지막 지점에는 간단한 스낵바가 있어, 풍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결론: 걷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유럽의 자연

트레킹은 꼭 험한 산을 올라야만 하는 도전이 아닙니다. 가벼운 운동화 하나, 여유 있는 일정, 그리고 자연을 향한 호기심만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여행의 방식이죠. 오늘 소개한 라우터브루넨, 할슈타트, 샤모니는 모두 트레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유럽의 대표 자연 명소입니다.

여행지에서 ‘걷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해보세요. 빠르게 이동하는 대신, 느릿하게 마주하는 풍경과 바람, 그리고 그 속에서 조용히 흐르는 자신의 생각들이 분명 새로운 여행의 의미를 전해줄 것입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에는 유명 관광지 대신 걷는 여행에 도전해보세요. 천천히 걷는 그 길 위에서, 그동안 몰랐던 나를 만날지도 모릅니다.